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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스타벅스로 출근 7일째

글쓰기 루틴 잡기

by 보나

지난주부터 매일 스타벅스로 출근하기로 결심하고 어느덧 7일 차가 되었다. 중간에 주말도 있었고, 대통령 선거일 등 공휴일이 있어서 혼자 나오기 쉽지 않을 때는 오지 않았지만 글쓰기는 쉬지 않았다.


역시 해본 놈이 한다.




작년 10월 슬초 브런치 3기가 되고, 처음 브런치 작가가 된 후 야심 차게 브런치 북 연재를 시작했다. 나는 매주 금요일마다 글 한 편을 발행하겠노라고.


일주일에 1편이면 충분히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만만의 콩떡이었다. 사람이 안 하던 일을 함에 있어선 엄청난 의지가 필요했다.


매주 금요일 글 1편. 회사에 출퇴근하며 틈틈이 글감들을 떠올리고 운전하며 녹음도 했다. 지하철 출퇴근 시에는 휴대폰 메모장에 아무 말이나 적었다.


그렇게 하면서 글감을 모으다 모으다 목요일 즈음 되면 주제를 결정한 후 금요일이 되어 글을 쓴다. 부끄럽지만 한 두번 금요일에 연재를 못하고 토요일에 뒤늦게 한 적도 있다. 2차 퇴고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연재한 글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루틴이 되어 이제 소재가 떠오르지 않거나 급박한 시간이 다가와도 쫄깃함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


나는 어떻게든 ‘써내는 사람‘이다.


주 1회 브런치북 연재는 나의 DNA에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유전자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은경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댓글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나는 손흥민 아내다‘라는 글에 남겨주신 댓글


(* ‘나는 손흥민 아내다’ 글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로: https://brunch.co.kr/@clearsky86/23 ​)


저 댓글처럼 평생 ‘쓰는 사람’으로 남을 거다.


남편, 너는 아마추어든 프로든 축구선수 해! 나는 글 쓰는 사람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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