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글쓰기의 묘미

by 보나

오면 쓸 수 있고, 안 오면 못 쓴다.

이것이 바로 공간이 주는 힘이다.


‘오늘은 몸이 피곤해서 집에서 쉬어야겠어.‘


원래 루틴대로 노트북 가방을 들고 학교 후문까지만 가볼까? ‘가보고도 피곤하면 집으로 오자’ 하며 집을 나서는 순간, 나는 그 길로 자동으로 스타벅스로 가게 된다.


그리고 스타벅스의 넓은 테이블에 앉는 순간 나도 모르게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글쓰기의 진리는 단순하다.


내가 정한 그곳에 가면 쓰고, 그곳에 안 가면 안 쓰는 것.


몸이 아프다가도 내가 정한 그 루틴을 그냥 해내고 나면 아픈 것도 잊고 나의 일정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우울증이나 무기력감 극복의 가장 좋은 방법은 ‘시스템’이다. ‘루틴’ 그 자체다. 그걸 행하기만 하면 위의 병들은 사라진다. 그리고 있더라도 그걸 극복해 낼 힘이 생겨버린다. 그게 다다.




나는 미래에도 스타벅스에서 글 쓰는 할머니가 되는 것이 꿈이다. 여유롭고 안정적이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삶을 지향한다. 그러기 위해서 40대인 지금 물에 떠있기 위해 물아래에서 다리를 열심히 움직여야 하는 오리가 되기로 했다. 나도 오리처럼 물 밑에서 다리를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당신도 미래의 무언가를 그리고 있는가? 그러면 지금 당장 일어나서 걸어라.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1시간 남짓의 시간을 소중히 쓰기 위해 노력해 보자. 엄마의 ME TIME을 만들어 그 시간만큼은 나에게 집중해 보자!


오늘도 모닝세트로 시작하는 하루!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