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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튜너 Apr 01. 2022

허삼관 매혈기, 위화

중국, 문화대혁명, 아버지, 머슴, 가족, 인생

소설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2014년에 회사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은 기억이 난다. 그해 2월 26일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이 포스팅을 했다.




『허삼관 매혈기』

세련되지 않은 문체...

중국어 원작이 그런 건지 아니면

번역이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시대상(공산화 이후 1950년대 후반)이

반영된 소설이라 그런지, 투박하고

단선적인 흐름이 지금까지 읽은

소설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네.

중반부를 넘어서는데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하군...




어제

갑자기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읽은 지 8년이 지났는데

왜 갑자기 읽고 싶어 졌을까.

배경은 중국이고,

내 인생과 공통점이 전혀 없는

아저씨와 그의 가족의 이야기인데.


하지만 인생에 관한 보편적인 이야기로

공감대가 형성되기에 충분했다.


이 책을 처음 읽은 게

삼성그룹 재직 시절...

여러 가지 일이 동시에 몰려왔다.

인생이 준열(峻烈)한 걸 알고

회한(悔恨)에 잠길 때가 많았다.


내 아버지의 삶, 그 위 할아버지들의 삶이

나하고 뭐가 달랐을까.

시대와 배경과 환경만 다를 뿐,

본질적인 차이가 있을까.

곧 결혼하는 큰아들의 삶은...

달라지겠지.


어제 알라딘 중고서점에 주문했는데 방금 도착했다.


이번 주말은 이 책과 함께 인생을 깊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현실이 소설 같은 세상이다.




- 『허삼관 매혈기』위화(余華)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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