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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튜너 Apr 18. 2022

우보만리 牛步萬里

소, 우직함, 꾸준함, Steady and slow, 

때로는 미물에 지나지 않는 소가 사람보다 지혜롭다.




직장에 다닐 때는 서두를 일도 없고

그렇다고 늦장 부릴 일도 없었다.

개인의 성과가 좋다고 해서

정해진 연봉에서 더 받는 일도 없고,

성과가 부진하다고

연봉이 삭감되지 않기 때문이다.


홀로서기를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뛴 만큼 성과를 낸 만큼 나오니까...

홀로서기 6년 차... 

아직도 서두르지 않는다.

두려움이 있다. 

방향에 대한 확신도 완전하지 않다.


2020년 초에 터진 Covid-19는

뜻밖의 변수로 등장했다.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그해 7월 한 출판기념 북콘서트에서

코치 한 분이 그랬다.


서두르지 마세요.


이 말 한마디가 머리를 댕 하고 쳤다.

그때 떠오른 말이 우보만리다.


牛歩萬里: 소처럼 천천히 그리고 우직하게 걸어서 만리길을 감


맞다.

급하다고 서둘러서 그르칠 필요는 없다.

진로 코칭을 할 때 1, 2년 늦어진다고

늦는 게 아니라고 하면서

정작 내게는 그렇게 적용하지 않았나 보다.

여전히 방향은 중요하다.


하지만 슬슬 스피드를 내야 할 때는

'들소'처럼 스피드도 내야 한다.



- 갤럭시 노트 S10 Note로 쓴 우보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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