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불안이 노크하면 잘 대접해서 보내자.
매달 15일, 따로 꼼꼼하게 저장하지 않아도 기억하는 날짜다. 돈이란, 이날을 위해 통장에서 잠시 스쳐 지나간다는 카드 결제일이니까.
그럼 막간을 이용해 독심술을 해보겠다. 당신이 지금 무언가 불안해하고 있는 게 있다면 내가 한번 맞춰보겠다.
1. 돈
2. 일
3. 자식 (아들, 딸) 또는 부모님
4. 가족에 대한 책임 (은퇴/나이)
5. 대인 관계 (업무적/ 개인적)
6. 가족의 건강 또는 나의 건강
7. 연애 (사랑)
8. 물건 (애착된 무언가)
이 중에 한 가지는 있을 것이다. 전혀 없다면 축하합니다!!! 부럽습니다.
또한 , 위와 같은 불안을 가진 경우라면, 축하합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생활 중이시네요. 왜냐면, 당신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일평생 불안이라는 녀석과 일종의 줄다리기를 하며 살아간다. 어떤 날은 불안의 파워에 휘둘려 그 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끌려가기도 하고, 어떤 날은 내 의지대로 끙끙 이끌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좋은, 그 어떤 날을 꿈 꾸기에 불안이라는 녀석과 억지 친구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불안은 정상적이며 살아있는 모든 유기체가 경험한다.
해삼 한 마리 까지도.
허리케인이나 강간, 강도처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직업을 잃거나 관계가 깨지거나 재판 날짜가 다가오거나 하는 등의 생명에 치명적이지 않은 일이다.
항상 미래와 관련되며, 위협에 관한 메시지를 보낸다.
「불안이라는 자극」, 크리스 코트 먼 해롤드 시나츠키 로리 앤 오코너 지음 곽성혜 옮김
자, 그러면 이 불안이라는 것은 도대체 뭘까? 왜 우리는 웃고 행복하기도 바쁜 시대에 불안감을 안고 살고 있을까? 봄쑥도 아닌 것이 , 불쑥 불쑥 내 마음을 찾아와 불안해서 미칠 것 같은 당신을 위해 불안하지 않는 삶을 사는 TIP 7가지를 소개한다.
우리는 모호한 상황이나 갈등 상황에 빠지면 불안해진다. 그것은 대부분 미래에 있다. 예를 들어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 못 보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어떤 사람과 연애 중인데 연락이 안 된다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일부러 안 받는 걸까? 우리는 사랑 인 걸까? 하는 불안감에 빠진다.
더 나아가 이번 달 카드값은 해결이 될 수 있는지, 대출금을 낼 수 있는지, 아들이 장가는 가려는 지, 딸이 취업은 되는지, 합격 서류가 날아올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 등등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스스로가 상황을 만들어 가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니 당신이 지금 무언가 불안한 감정이 든다면 그 녀석들을 마구마구 종이에 적어보자. 그냥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종이에 적는 것이다.
불안은 혼돈의 미지근한 물속에서 번식한다는 점이다.
살면서 우리는 타인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는 시간이 많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저 사람은 어떤 성격일까? 왜 저런 말을 하지?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그러나 우리가 정말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 것은 우리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다. 나는 왜 그런 불안감을 가지고 있지? 나는 어떻게 하다가 그런 걱정을 하게 된 거지? 그런 나와의 소통의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쏟아져나오는 각종 정보 속에서 허우적 대다보면, 내가 뭔가 좋은 것을 놓치지는 않은 건가 하는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새로운 자극과 외부 환경에 휘둘려 결정 버퍼링이 걸리는 당신이라면, 더욱 자신만의 정확한 잣대를 가져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원래의 우리를 찾기 위해,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란 대체 누구입니까? 또 세상의 잣대가 정말 옳은 것일까요?
그것들은 전혀 실체가 없습니다.
「불안과 외로움을 다스리는 인생의 약상자」 , 마스노 순묘 지음, 김정환 옮김.
일단 불안의 요소를 정확하게 이름이 정해졌다면, 이제 그 녀석에 대해서 좀 더 깊이 파악해 보자. 당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문제(한번 해 볼 만한 게임)인가?
가령, 날씨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거나 다른 사람의 행동, 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미지의 생물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있는 것인지 따져보아야 한다. 그것은 정말로 우리의 통제권 밖이니까.
요즘 핫 이슈인 인공지능은 어떤가? 미래를 위한 대비책 정도의 관심은 가져도 되지만 (불안의 긍정적인 힘은 예측과 대비이다.) 일상이 불편할 정도의 과도한 불안과 집착은 필요 없다는 것이다.
또는, 다른 누군가의 행동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면 우리는 반응만 할 수 있을 뿐, 그 사람을 올곧이 통제할 수 없다. 면접관을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가? 그러니 일단 최선을 다해서 면접을 봤다면 그 다음은 당신의 통제권 밖이다. 우리가 반응할 수 있는 것은 그 다음 스텝일 뿐이다.
물론, 상대에게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당신이 감정이든 강제든 조정해 유도할 수는 있겠지만 타인을 직접 내 맘대로 조정할 수는 없다. 만약 그렇다면 그건 어떤 의미에서 폭력이다.
당신은 당신 스스로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 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당신이 원하는만큼 조정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면, 나는 당신을 향해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일 것이다.
인간이 가장 불안해하는 돈은 어떤가? 돈은 일반화된 강화물이다. 돈의 의미를 크게 보면,
1. 선택의 자유
2. 성공, 자체로서 자신의 가치
3. 안전이고 마음의 평화
누군가에게 돈이 없다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뜻이고, 누군가에겐 실패와 무능으로 느껴진다. 특히, 내 눈에 성공한 듯 보이는 사람들 곁에서 더욱 그러하다. 또 누군가는 돈이란, 미래에 대한 대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의 부족은 내가 안전하지 못 한 상태로 가다가 미래를 망쳐버릴 수도 있다는 마음이 느껴져 불안감이 밀려온다.
그러나 실제로 돈이란, 통제할 수 없는 곳에 당신이 투자하지 않는 이상, 통제할 수 있다. 더 가지려면 그에 합당한 일을 해야 하며, 일확천금을 꿈꾼다면 천만장자들이 했던 행동을 최소한 따라 해야 한다. 그런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그 능력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노력하지 않으면서 돈이 생기지 않음을 불평하고 불안하고 있다면 당신의 마음 한편에 불안에게 전세를 내 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통제할 수 있는 만큼의 돈을 욕망하고,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에 투자하지 마라.
그러니 지금 당신이 불안해하고 있는 문제는 당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아니면 당신의 손을 떠난 문제인가? 정확하게 분류하라.
하나님
제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주시옵고,
제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그리고 제게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평온을 비는 기도
당신의 속에 불쑥 찾아와 놀고 있는 불안의 민낯을 빤빤히 쳐다봤다면, 이제 곱게 아름답게 변신시켜 줄 계획이 필요하다. 돈이 불안하다면 당신의 재무계획을 꼼꼼하게 적어라. 어디에 지출이 나가고 어디에 돈이 들어오는지, 어디서 낭비가 되고 어떻게 컨트롤해야 할지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또한, 현재 느끼는 부족함을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 계획하라. 지금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 다면,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좋아하는 일이 없다면, 스스로 무엇을 할 때 기뻐하는지 들여다봐라.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라.
왜 싫은 일을 해야 하는지, 진짜 인생을 살기 위해서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꼼꼼하게 세분화시켜라. 자르고 또 자르고 잘라서 아주 작은 일부터 성공시켜라. 그리고 오늘의 작은 성공을 즐겨라.
생각은 에너지다. 불안한 생각 역시 에너지다. 신경이 쓰인다는 것은 정말 우리의 신경세포가 그곳에서 열을 내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뇌는 상상과 생각을 구분하지 못 한다. 우리가 '안 되지 않을까?'라는 상상만 해도 정말 안 되고 있다고 생각해버린다.
우리가 계획했다면, 더 이상 불안으로 시간을 버리지 말고 행하라. 행하는 것에 당신의 모든 것에 에너지를 투자하라. 특히 알고는 있지만 손 대기 싫은 각종 묵은 문제를 해결하라. 몇 년 동안 나를 따라다니는 고민들 중 5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지금 당장 해결하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해 바닥 한 편에 내려놓은 무언가 있다면 일단 자리를 정해줘라. 그리고 어디로든 치워라. 바닥에서 언제까지 당신의 신경을 거슬리게 둘 것인가? 길만 막는 애물단지가 되기 전까지 뾰족한 대안이 없으면 일단 어딘가로 치워 자리를 정해주어라. 그리고 그것에 대한 기한을 붙여 두어라. 그때까지도 아무런 대안이 없으면 그냥 없애버려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시간, 불안과 외로움은 그런 시간 속으로 몰래 숨어듭니다. 처음에는 문득 외로움을 느낍니다. 다음에는 왜 외로운지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생각을 거듭할수록 그 외로움은 불안으로 모습을 바꾸고, 불안감이 눈덩이처럼 점점 불어납니다. 그리고 눈덩이가 지나치게 커지면 혼자 힘으로는 녹일 수 없게 되지요.
「불안과 외로움을 다스리는 인생의 약상자」 , 마스노 순묘 지음, 김정환 옮김.
불안이 커지면 해결책보다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가령, 누군가 나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들어오면 , 그 사람만 눈에 들어온다. 그 사람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거슬리고, 신경쓰인다.
아이러니하게도 뇌는 당신이 그 사람에 대해 신경 쓰니까 오히려 점점 그쪽으로만 발달하는 것이다. 신경 쓰는 것은 실제로 신경 세포가 그 사람을 향해 쓰이는 것이다. 좋아하지도 않는 무언가를 위해 그렇게 열정을 다 할 필요가 있는가?
우리 뇌는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도 활발하게 살아있다. 유기체의 모습으로 이리저리 에너지를 뿜 뿜 하고 있다. 미움이 불안이 되는 에너지 연습 중이라면, 그 시간에 더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포커스를 돌려 보자. 세상은 단일화되어 있지 않다.
이 넓은 지구에서 우리가 그토록 좋지 않은 것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그 사람과 친해지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그와는 멀리 하고 싶은 것인지 당신의 마음을 결정하고 거기에 따라라. 그리고 다른 집중 할 거리를 찾아야 한다.
현재의 삶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감당하기 힘들다고 느끼는 것이다. 상황과 관계와 갈등이 너무 버거워져서 더는 스스로 소화할 수 없다고 인식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변화가 너무 많고 배워야 할게 너무 많다는 인식이 불안을 유발하는 실질적인 요인이었다. 현실 검증이 이루어진 후, 한 번에 한입씩 해결하는 과정에서, ' 어렵긴 하지만 해 볼만해 게다가 난 성공할 거야'로 바꾸었다.
「불안이라는 자극」, 크리스 코트먼 해롤드 시나츠키 로리 앤 오코너 지음 곽성혜 옮김
당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놓고
인생의 목표를 확인하라.
그것들이 당신과 맞지 않으면 그 목표는 잊어버리고 맞는 것을 찾아라.
우리 마음에 불안을 일으키는 명확한 요인 세 가지가 있다. 불충분한 자산에 대한 두려움, 미지에 대한 두려움, 거부/비난에 대한 두려움 그것이다. 이것의 해답은 다시 명확해진다. 스스로에 대해 믿고, 미래에 대해 믿으며, 다른 사람들을 믿으라는 것이다.
설령 그 믿음이 옳지 않을 때가 있을 지라도 , 그것은 끝이 아니며 또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우리는 한 가지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이 아니며, 인생은 연속성이다. 죽음이 아닌 바에야 끝은 없다.
자아도, 인생도, 사람들도, 세상도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으다. 그러니 당신은 그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두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불안이 찾아와도 잘 대접해서 보내고, 기쁨이 찾아와도 잘 대접해서 보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와서 당신에 대해 불평하고 마음 인테리어가 어떻쿵 저떻쿵 해도 상관없다.
당신 마음의 집주인은 당신이라는 믿음을 가져라.
종교를 갖는 것도 좋다. 세상은 과학으로 또는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넘쳐난다. 그것을 안심시켜줄 수 있는 자신만의 절대자에 대한 믿음으로 불안을 잠재워라. 그리고 우리만의 운을 믿어보자.
걱정은 흔들의자와 같다.
끊임없이 할 일을 주지만 아무 데도 데려가지는 못한다.
요즘 내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과거 나는 운동을 잘 하지 않았다. 그리고 1. 불안해했다. 지금은 달라졌다. 이제 2. 의식적으로 운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결국 나를 위한 것이지 그 누구를 위한 행위가 아니니까.
운동만큼 정직한 것도 없다고 한다. 그것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에 더 나은 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3. 하루 30분 가벼운 운동부터 4. 시작했다. 나는 6. 운동은 하면 할수록 그것에 대한 보답이 있다는 걸 믿는다. (불안 제거 효과의 방법을 넣어봤다.)
몸 건강에도 운동이 중요하지만 정신건강에도 운동은 중요하다. 세상에 적당한 운동을 하지 말라는 사람은 과학자도 의사도 철학자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실제로 명상의 과학적 효과와 전전두엽 발달에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는 사례도 많이 나온다. 복식호흡과 같은 깊은 호흡은, 과호흡증후군을 막고 불안한 감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 사람은 몸가짐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지기도 한다. 슈트를 입은 날과 츄리닝을 입은 날은 행동이 다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은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건강하다는 것은 진화론적인 관점에서는 후대를 위한 좋은 유전자라는 인상을 심어주며, 활기찬 기운을 줄 수 있기 때문인다. 스스로에게도 또 사회적인 관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이제 잠시 핸드폰을 내려두고 움직이자.
지금까지 재밌게 불안과 놀아보기 위해 불안에서 해방되는 TIP 7에 대해 소개했다. 좀 다른 말로 정리하면,
1. 불안 실체화 (인식)
2. 통제 가능성(구별)
3. 제거 계획 (세분화)
4. 실천 (행동)
5. 실천 방해 요소 제거 (인식 레벨업)
6. 계속하게 하는 믿음 (링크 고착)
7. 운동 (육체적, 정신적 긍정 에너지화)
현대인들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우리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 놓이거나, 원하지 않는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불면증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불안에 벌벌 떨기도 한다.
원하는 것을 알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다.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당신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내가 사는 이유에 대해서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오늘은 불안해하지 않고 좋은 꿈 꾸길.
「불안이라는 자극」, 크리스 코트 먼 해롤드 시나츠키 로리 앤 오코너 지음 곽성혜 옮김, 「불안과 외로움을 다스리는 인생의 약상자」, 마스노 순묘 지음, 김정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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