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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레멘타인 Dec 12. 2016

11. 유한한 모든 것들

#클레멘타인 사랑의부스러기


그 모든 것에는 제 시간이 있었다.


딱딱한 얼음이 다시 흐르는 시간

작은 씨앗이 쑥쑥 커서 꽃으로 화사해지는 시간



멈춘 듯 보여도 멈추지 않은 고동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에는 시간이 달렸다.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시계가 멈추지 않는 다는 걸 알면서 놓쳐버린 모든 것들


내가 당신을 알아버린 시간

당신이 나를 이해하는 시간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시간


주저하는 동안

우리가 가진 시간은 짧아지고

그 수명을 다한다.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 한 채.


모든 것은 시작이 없을 지언정

끝은 존재한다.


틱틱틱


어긋나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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