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타인 솔직에세이
나는 커피점의 핑크색이 좋았고 창 밖으로 번지는 도시 불빛이 좋았다.
겨울의 시린 냄새도 좋았고, 버스 밖으로 지나는 한강도 좋았다.
늘 자신이 더 흔들려도 내 생각부터 해주는 사람도 좋았고, 이유 없이 나란 사람이 괜찮을 것 같아 보고 싶다는 사람도 좋았다.
버스 안에 내려 앉은 햇살의 온기가 반짝반짝 빛나서 마음이 들떴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어도 무언가 채워질 것 같아.
촌스러운 나는
서울의 필수품, 교통 카드도 없고
그리운 단골 가게도 없고, 먹고 싶은 맛집도 없고, 꼭 만나야 할 사람도 없지만.
뭐. 서울은 늘 그렇듯
좋다.
덧.
서울 어디선가 누구에겐가 독감 옮았어요.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