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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레멘타인 Mar 05. 2017

21. 15분

#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이름 없는 익숙한 번호가 울리고 심장이 가빠진다.

죽은 듯 고요하던 일상이 한 번의 벨소리로 복잡해진다.


그립지 않았던 사람이었건만

궁금한 이유가 뭘까


전화벨이 끊어질 때까지 전화기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 끊어지면 또다시 핸드폰을 열고 니 번호만 뚫어져라 쳐다본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인사할 자신이 없다.



그 언젠가

첫날 만난 지 15분 만에 우린 사랑에 빠졌고

마지막 날 커피점에 앉은 지 15분 만에 우린 이별했다.


잊은 듯 잊지 않고 살았는 데

다 잊은 것처럼 살아왔는 데


다시 현실로 불러내는 잔인한 인사가 너무 싫다.




여전히 당신과 나 사이에는 15분이 비어있었다.




https://youtu.be/nOR8lcoHLPU


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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