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타인 솔직에세이
저는 세상에 기억 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수많은 사람 중에 누구 하나 기억해 주는 사람이 없다면 쓸쓸할 것 같아요. 굳이 유명세를 타고 싶다는 말은 아니예요.
누군가의 기억에 살아 숨 쉴 수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문득 들어서요. 저는 어느새 36이더군요. 무섭네요. 그럴 줄 몰랐거든요. 막연하게 생각해보면 이런 나이가 올 줄 몰랐는 데. 가끔 거울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쓸쓸해져요. 아- 이렇게 살 줄 알았다면 더 열심히 놀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요. 어차피 부자가 될 인생이나 독립적인 인간이 못 될 거라면 말이죠. 전 틀에 갇힌 인간이거든요. 태어날 때부터 에너지파가 약해서 그냥 숨쉬는 것도 버거운 삶이였는 데. 그런 제가 너무 싫어서 많이 괴로웠다죠. 낭창거리는 내가 괘씸해서 한 동안 슬펐어요.
에이. 마음 고생 같은 거 하지말고 그냥 녹작지근하게 둥글게 살 까봐요. 밤새도록 노래나 들으면서 늘어져있고, 아침부터 할 일없이 맥주나 마시며 딩구는 거죠. 햇볕이 좋으면 바다에 나가서 어슬렁거리다 지나가는 사람 숫자나 하나 둘 세어보는 거죠. 그렇게 누가봐도 뭐가 될까 하는 인간이 되는거예요. 사토리 세대의 선두주자!으짜!
한심한가요. 그래도 멈추지 않을 거예요.
집에서 하루 종일 고양이랑 부비적 부비적 놀기나하고 ,마음 맞는 사람이랑 쓸대없는 이야기로 밤새고 해장국을 먹는 거예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동네에 혼자 가서 이름 없는 식당에 들어가 대충 떼우고.
여차저차해서 돈이라도 생기면 해외로 가버리는 거예요. 꺄악.
그리고 나이가 들어 많이 아프면 후회하다가 죽는거죠. 뭐, 그러고 보니 나이 들때까지 살 수 있을지... 사실 알 수 없는 문제기도 하구요.
저 결심했어요.
그냥 순간을 살기로.
지금 돌아보니 어차피 후회스러운 삶이었습니다. 아무도 기억 못 해 줄 지도 모르니 자기 만족이나 해야죠. 부단히 무쓸모적인 글이나 뽑아내야 겠습니다.
봄이 오나봅니다.
아직 녹지 않은 얼음이 부서지고 있지만 확실한 건 단 하나, 힘든 겨울이 지나가나 봅니다.
#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구독하면 꿀잼 보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