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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레멘타인 Aug 09. 2017

44. 다시

#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아무것도 아닌 날

아무것도 아닌 마음이

당신을 만났습니다.


얼어붙은 고드름이 파사삭 낙하하고

낮 3시의 오후가 점점 길어질 때

놀랍게도 당신을 만났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문을 열고 찾아오는

당신의 얼굴이

아무것도 아닌 마음을 헤집고 다닙니다.


무것도 아닌 날

아무것도 아닌 마음에

아무렇지 않게 당신이 찾아와

봄을 오르는 아지랑이처럼 자꾸만 자꾸만 손짓합니다.

베시시 베시시 사랑할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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