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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레멘타인 Aug 09. 2017

43.있었습니다.

#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꽉 붙잡고 놓치기 싫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의 물살에 씻겨나간 어느 날, 흩어진 마음이 애처로워 두 손으로 쓸어담아 꽉 쥐고 있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불구덩이같던 여름도 가라앉고 당신이란 사람도 잦아들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날들이 마음에 움텄고 의구심이 미움으로 변해가던 어느날,


당신을 이대로 잃을 수도 있겠다.

우리가 이대로 빗겨가는 선로가 될 수도 있겠다.


당신을 사랑했던 그 마음을 기억해보려 무던히도 애쓰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있었다는 말로 끝나는 소중한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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