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돌아오는 길에 질문 하나를 짊어지고 왔다고 했습니다.
가진 답이 없어 후드득 거리는 새소리에도 놀라 가슴이 철컹 거렸습니다.
당신은 그것은 그냥 그런 것이니 그대로 두라 했습니다. 세상에는 나만 답이 없는 것들이 존재하니 그냥 그렇게 알려고도 모를 려고도 하지 말라했습니다.
닫힌 창문 밖으로 바람이 까불고
나무 탁자 위로 햇살이 결을 보일 때도
그냥 그런 줄 알면 어려울 것이 없다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불안하면 열차에 올라 이곳에서 저곳으로 가라 했습니다. 거기에도 없으면 다시 저곳에서 그곳으로 가라했습니다. 그렇게 돌고 돌다 지치면 다시 이곳으로 오면 된다고.
당신은 여기 이렇게 있으니 의문이 의문이 되지 않을 때까지 모든 걸 곳곳에 두고 오라 했습니다.
그리하면 된다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