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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레멘타인 Nov 04. 2017

70.  사치

#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저 마다의 무게를 지고 삶을 밟아 나갑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는 눈에 보이지 않아 더 슬픈 일 입니다.

맨발로 옥룡설산에 달려가 신에게 빌어야겠습니다.

우리가 사랑이라는 사치가 아닌 사랑이라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일 수 있게 해달라고.

엇갈려 버린 길목에서 당신을 기다리겠노라고.


조각난 눈물이 뒤꿈치를 파고들어 더는 빼낼 수 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맨발로 산을 밟고 흙을 차며 오늘도 걷고 또 걷습니다. 도리 없이 당신이라는 면역력을 길러야 되겠지요.


사랑할 수 있는 시간에 사랑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꽤 힘이 듭니다. 듣는 이 없어 메아리만 돌아옵니다.

렇게라도 살아내야겠지요. 아무도 없는 설산이라도 도달 해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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