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살집이 통통하게 오른 하얀 달,
좋다고 덥석 한 입 베어 물면 차고 딱딱해.
닿을 수 없는 것들은 왜 그토록 빛날까.
애쓰고 애써봐도 안 되는 일들은 왜 자꾸 눈에 보일까.
당신은 다 알면서 왜 모르는 척하는 걸까.
나는 왜 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아는 척하고 싶을까.
우리 사이에 하얀 달을 꺼내 반으로 갈라
그 속을 파보자.
그 안에 있는 절망과 기쁨, 도덕, 이성, 욕망을 긁어서 사랑만 넣자.
그대로 사랑만 채우자.
꾹꾹 눌러 담아 와르르 쏟아질 때까지 꽉 잡고 놓지 말자.
그렇게 하자.
참깨와솜사탕 여기까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