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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레멘타인 Nov 30. 2017

78. 아마도

#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아마 오늘은 그런 날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렵지 않은 사람이는 걸 보여주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봐도 스스로가 너무 어려운 것 같이 느껴지는 날 말입니다. 


아무 말도 아닌 줄 알면서 한순간 무너지는 날 말입니다.


공간은 자꾸만 커져가고 나는 자꾸만 작아져 보잘것 없어지고,

시간은 자꾸만 짧아지고 나는 자꾸만 늘어질 뿐이었습니다.


결국,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할 세상이라는 걸 깨닫던 날, 

얼마나 울었습니까.


하지만 내일은 그런 날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는 날,

기분이 좋아지는 달달한 디저트를 먹는 날,

보고 싶었던 사람에게 전화해서 뭐하냐고 묻는 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는 날,

아무 것도 아니지만 이유없이 좋은 날.


그러니 오늘은 편히 쉬세요.

그러니 오늘은 좋은 꿈 꾸세요.

당신은 그래도 되니까요.




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콜렉티브아츠 밤이 되어줄께 with 유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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