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오래된 음악처럼 낯익은 풍경 곳곳에 당신이 서려있다.
손 끝을 문질러 바깥을 열며
하얗게 당신을 그려본다.
잔망스러운 별들이 우주를 빙빙 떠돌고
게으른 낙타가 검은 사막을 천천히 건널 때
이름 모를 작은 별 하나, 가슴 속으로 사그라진다.
내 마음이 닿지 않아 서글플 때도
사랑은 그 자리에 있다. 차디찬 겨우내 둥지를 틀고 사랑을 품는다. 보드라운 새싹이 멈추지 않고 부지런히 단단한 흙을 밀어낸다.
당신 닮은 별 하나 잠 깨어 점 찍는날,
잘 다려 입은 봄이 당신을 기다린다.
윤한 바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