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당신이 짝사랑에 울어 본 적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사랑에 길을 잃고 헤매 본 사람만이 그 아픔을 알 듯이
저마다의 차이는 있겠지만 마음의 고단함을 이해해주면 좋겠습니다.
안절부절 못 하는 나를 볼 때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당신의 소매를 붙잡을 때
전하지 못 한 낱말들을 모으느라 밤을 지새울 때
마주친 두 눈에 마음이 발 끝을 세우고 가뿐 숨을 고를 때
한 사람이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게 얼마나 부족함을 깨닫는 일인지 이해해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짝사랑에 울어 본 적이 있어서, 살면서 한 번은 그런 기억이 있어서,
다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지금 세상의 중심이 뒤틀리고 공간에 틈이 생기는 중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모든 틈새로 당신이 들어와 눈으로 덜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걸 말입니다.
윤한 런던 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