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심장에 색을 입히면 찐덕찐덕한 분홍색이 된다.
시간이 액자 속 풍광이 되어 당신과 함께 한다.
눈길 닿는 어디에나 어디서나 내 것이 존재한다.
분홍색 세상에는 당신과 나 둘 밖에 존재하지 않아 아직 황량하다.
한 사람과 한 사람 사이의 우주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존재할 수 있을까.
오직 한 사람 앞에서만 그로 인해 내 삶이었다 말하는 것,
추운 겨울 잡을 수 있는 따뜻한 손 하나가 있다는 것,
겹겹이 쌓여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질량이 커지면 그 빛깔은 서서히 분홍색을 띤다.
한 사람이 그 생애를 짊어지고 한 사람에게 쏟아부을 때 비로소 찐덕찐덕한 분홍색이 된다.
그 색을 입게 된다.
최영태 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