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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레멘타인 Dec 13. 2017

89.아마 그랬던 것 같은 사람

#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항상 먼저 미안하다고 말해주던 사람,

매운걸 못 먹는 날 위해 대신 먹어주던 사람,

내가 가장 먹고 싶은 것과 또 내가 약간 먹고 싶은 것으로 당신 몫까지 주문하던 사람,

곁에 있을 때보다 멀리 있을 때 그 마음이 더 느껴지던 사람,

변하는 모든 것 앞에서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던 사람,

내 앞에서 종종 울던 사람,

정말이냐는 말과 진심이냐는 말을 재차 묻던 사람,

때로 연인이라기에 부족하고 때로 친구보다 더 가까웠던 다정한 사람,


함께 일때는 그런 이유로 헤어졌고,  

헤어진 후에 그런 이유로 생각나는 사람.

살면서 무슨 이유를 대더라도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은 사람.



아마 그랬던 것 같은 사람.



beautiful little fool - jorja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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