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레멘타인 May 30. 2016

인소: 어느 은퇴자의 고함

취업의 난

취업이요?


청년 실업에 뒤이어 40-50대의 재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아니 그러면 도대체 누가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정당한 돈을 벌어 먹고 사는지 이제는 궁금하군요.


돈,돈,돈.
돈이 많으면 만족할 만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인지요?


공부를 하고 바늘 구멍 같은 취업을 하면 그나마 괜찮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취업을 하고 집을 사면 그나마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은퇴를 하고 나면 어찌 된 영문인가요.
또 다시 제자리 걸음을 하는 기분입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쳇바퀴를 멈추지 못 하는
실험쥐가 된 기분입니다.


왜 같은 코스를 계속해서 밟아가야 하는지 도대체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돈은 벌어야 하니까 무엇이든 열심히 해봅니다.

아, 해봐야죠. 넋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깁니다. 저는 정말 최선을 다해 돈을 법니다. 가족들과 여유도 없고, 밤낮 쏟아지는 일거리에 야근은 기본이고, 주말이다 휴일이다 모두 반납하고 일을 합니다.


돈이 들어옵니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  은퇴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어색한 가족들의 차가운 눈초리와 데면데면한 대화들, 무슨 생각을 하는 지 가족이라는 게 회사 동료보다 더 어색하군요.

참 이상합니다.


시간을 버리고 돈을 벌었는데 당신에게 남은 건 가족이 아니라 돈 밖에 없네요. 아니 근데 돈도 없을 때도 있어요.


뭘 까요?

이봐요들! 진짜 그렇게 살기를 원하고 그것이 행복하다 생각십니까?


-어느 은퇴자의 고함.






좀 더 소통할까요

구독+덧글+공유를 누르자♡
인스타 @loveseaclementine
페이스북

+사랑은 표현입니다.

구독하시면 당신만을 위한 즐거움이 공짜 !



매거진의 이전글 인소: 거북한 오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