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가난이 우리 사랑을 헤쳤을까.
무엇하나 확실한 것도 없이
스쳐가는 시간을 손에 잡으려고 발버둥 쳤을 때
그때, 가난이 우리 사랑을 헤쳤을까
아니다.
가난은 우리를 더욱 조여줬지.
희망이 살아있는 사람은 죽을 수 없어.
시간이 우리 사랑을 헤친걸까.
느려지던 시간이 빨리 감기처럼
듬성듬성 지나고,
되감기 해보면 좋았던 기억보다
서운한 기억만 씹혀버린 테잎처럼 남아있네.
그래서,시간이 우리 사랑을 헤친걸까
정답같은 건 평생 찾아낸 적도 없지.
그래도 찾아 헤맨 기억은 많아.
도대체,
그 많던 사랑과 진심은 무슨 연유로 죽은걸까.
@클레멘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