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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레멘타인 Mar 04. 2018

95.봄비

#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잦은 빗방울이 가볍게 떨어지다

어느 새 눈 앞이 뿌옇게 되고,

습기 찬 비 냄새는 봄 따라 들어온다.


빗길에 미끄러진 나는

알알이 부서지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커다란 웅덩이가 된다.



강으로도,

바다로도,

아무데도 못 가고,



봄볕에 그렇게

바싹바싹

말라만 간다.



@클레멘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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