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레멘타인 Mar 20. 2018

98. 당신 냄새

#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커피 냄새 난다.


봄 비 사이를 가르며 차  뒷 좌석에 뛰어든 당신이 말했다.

나는


그래?


하고 되물을 뿐 마땅한 대답을 찾지 못 한다.


커피는 여전히 뜨거운 김을 뿜어내고,

쏟아지는 빗소리만 조용한 차창 위로

타닥,타닥 

튈 뿐이었다.


그 자리에 오래 있었던 사람은 그 곳의 냄새가 난다.

머무른 냄새는 쉬이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일까.

어느 날부터인가 내 마음에서 당신 냄새가 난다.

무작정 뛰어든 당신이 오래도록 머무르고 있다.



@클레멘타인






매거진의 이전글 97. 낌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