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
보통 무엇이든 자주쓰면 닳아 부스러지기 마련인데
기억이란 되려 오래두면 삭아 없어지고
자주 꺼내어 익히면 오히려 선명해진다
그래서 종종 널 꺼내어 둔다
내가 앞이 보이지 않게 되더라도 날 바라보던 눈빛을 기억하고 싶고
내가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되더다도 니가 날 부르던 목소릴 기억하고 싶어서
아직은 그런것으로도
난 조금 괜찮아지곤 한다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