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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쉬운 일
#635
by
조현두
Dec 18. 2024
여기저기 차마 흘러가지 못한 시간들
고드름 되어 바짝 얼어버린 계절
결국 따스한 볕 사이로 날카롭게 벼린 바람이 스민다
계절을 지날 때마다
내가 살아가는데 빚진 사람들에 대해 떠올리면
결코 사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너를 떠나보내고 나서 참 쉬운일 하나 없다
아니 너의 삶에 빚졌으니 사는게 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고드름 끝에 매달린 계절이 반짝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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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계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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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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