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복판에서

#676

by 조현두

슬픔은 돌구르는 소리처럼 스미고

장맛비에도 흔들리는 앙상한 가지로 남았다

봄은 아직이다

이름 모를 새가 옅은 겨울 볕 아래서

무심히 우는 소리에

한참 모자란 가슴만 공명한다


나는 너무 많은 사랑을 바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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