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6
슬픔은 돌구르는 소리처럼 스미고
장맛비에도 흔들리는 앙상한 가지로 남았다
봄은 아직이다
이름 모를 새가 옅은 겨울 볕 아래서
무심히 우는 소리에
한참 모자란 가슴만 공명한다
나는 너무 많은 사랑을 바랬나보다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