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신을 위한 글
by
조현두
Dec 12. 2019
그 사람 생각하면
선홍빛 뺨 위 뭉근하게 오르던 그 눈가
먼저 떠오른다
달을 좋아한다던
그래서 저 자신만을 위해 글을 쓴다던
연분홍 벚꽃처럼 흐드러지던
연한 미소와 감성들이 사랑스러웠던
알기 어려웠던
달빛이 은행나무 적시며
장마 같이 쏟아지는 밤이 되어서야
솜털만큼 알 수 있었던
저 자신을 위해 글 쓰는 일
이제야
아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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