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기상

by 조현두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찰랑대는 몸뚱이 질긴 마음으로

꽁꽁 묶어둔 밤이 지났다


상냥한 아침에 슬픈 햇살 맞이할까

외로운 이부자리 깊이 몸을 숨기면

느닷없이 발 끝에 냉기가 스민다


그 때

두껍게 눈 쌓인 나뭇가지 뚝 부러지듯

허망함이 쏟아지면


그제서 실감 난다

괜찮지 않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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