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팠던 겨울
by
조현두
Jan 21. 2020
지난겨울 많이 아팠습니다
날카로운 얼음 바람 불 때
배가 고파서였는지 가난도 같이 찾아왔습니다
헤어진 그대가 옆에 있으면
같이 가난했을 거라 생각이 드니
외롭긴 하였어도 참 헤어짐은 다행이었지요
이번 겨울엔 약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잠이 솔솔 오는 그런 약 말입니다
배고픔도 외로움도 쓸쓸함도 가난도
모두 잊게 해 줄 약이라면 한 움큼 먹어도 될까요
지난겨울은 많이 아팠습니다
이번 겨울은 배가 고프지만요
내게 많은 것은 가난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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