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
by
조현두
Jan 24. 2020
떠나고 싶었다
나는 내 지겨운 일상에 지쳤고
어디론가 쉴 곳
지친 나를 떠맡길 곳이 있어야 했다
그 먼 길
그래서 만나고 싶었다
누구와도 함께 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나는 먼 길 끝에 있는 누군가를 만나러 갔다
알지도 못한 누군가에게
있는 그대로 나를 떠맡기고 싶었다
아
그런데 거기서 만난 누군가는
그 누군가가 아니었나 보다
그 누군가는 이제 정말 누구가 되었다
그 먼 길
그 끝에서 나는 혼자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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