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식
by
조현두
Mar 13. 2020
머뭇거리는 밤하늘
구름이 흐르는 소리가 깊이 울리는 날이면
언젠가 너를 우연히
정말 의도치 않게 만나게 되는
그런 상상을 한다
그런 날이 오면
우두커니 핀 민들레가 되어
조심스레 너를 올려다볼 텐데
너는 나를 기억할 수는 있을까
공허한 걱정만 된다
그냥 나를 스쳐가도
그냥 나를 알아봐도
좋지도 좋지 않을지도 모를
그 어떤 마음 사이
헛헛한 그리움만 가슴에서 미어지니
실타래 같이 긴 한숨 나풀대며
갈라진 입술 틈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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