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살

by 조현두

손을 다친 자리에서

아픔을 담은 피가 주룩주룩 났다

반창고와 약으로 덮어두니

상처가 아물고 새 살이 단단히 차올랐는데

겉보기엔 아무도 모를 테지만

그 자리 야무진 살이 맺힌 것

만져보면 알 수 있다


너를 잃은 자리에서

슬픔을 담은 눈물 주르륵 흘렀다

일상이란 바쁨으로 모르게 덮어서

슬픔도 엷어지고 이젠 너도 꿈에서 보이질 않지만

나는 종종 아무도 모르게

그 날 생각을 꺼내게 된다


내 손의 상처 자리

나도 모르게 만지듯

야무진 새 살을 어쩐지 자꾸 만지는 일을 반복한다

낫긴 했는데

자꾸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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