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 상처

by 조현두

그 아이는 어느덧

내 입 안에 상처 같아져 버렸다


맛있는 음식을 받아

한입

입 안에 넣을 때마다

헐어버린 그 자리 아려오니


맛있는 음식

좋은 풍경

다정한 음악을 들을 때마다

그 아이를 떠올리게 되곤 하니


아린 마음 붙잡고선

눈을 질 끈 감고선

입술을 꼬옥 말아 물게 된다


그런데 너란 상처에

바를 약이 없다

그저 시간뿐

그저 시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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