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by
조현두
May 25. 2020
거친 기계음 덧붙인 채
날개를 덜덜 떨며 활주로로 향하는 비행기라도
하늘길로 향하는 순간엔
구름 아래 제 모든 것 두고서
어느 땅에도 미련이 없는 유목민처럼
힘껏 날아간다
차디찬 푸르름으로
온 마음 던져서
따스한 태양을 맞이하러 떠난다
만약 저 쇳덩이에 마음이 있다면
아마 다시는 회색빛 구름 아래로
덜덜 떠는 세상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을 것이니
비행기 매만지는
활주로 사람들은
그 마음 보고서 잘 놀다 오라고 배웅이나 하는 것 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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