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크게 들이쉬어 내뱉은
그대의 숨결이 담긴 보랏빛 풍선
그 먼 길 가기 전 남겨둔 숨
내 머리만큼이나 크던 풍선
얄팍하던 달이 한가득 차오르는 시간들 보내니
시나브로 내 주먹만큼이나 작아져버렸다
그대가 남겨둔 숨결이 줄어드는 만큼
나는 점점 그대를 잊어만 가는 듯한데
어찌 이 쭈글쭈글한 고무 쪼가리를 버리질 못한다
보랏빛 그대 숨결
내게 마지막으로 남겨둔 마음인 것 같아서
쓰지도 못할 것 붙잡아두고만 있다
저 창틈으로 부끄러움이 비집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