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소
by
조현두
Aug 2. 2020
침묵 아래 조용히 가라앉은 영혼
세상을 씹어 삼키지 못해
삶을 잘게 부서뜨려 먹어야만 하기에 냉소
비관은 먹먹한 지하실 갑갑한 시멘트 가루 날리듯 연무처럼 일고
목구멍 콧구멍에 겹겹이 쌓여 더욱 숨 막히게 하니
숨 쉬는 일조차 슬픈 영혼은 냉소
영혼이 눈물을 잃어버려 나와버린 웃음, 냉소
부둥켜안고서 체온을 나누고 울어주어야
거칠게 말라 얼어붙은 가슴은 젖어 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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