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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두

비가 내린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일상. 분주하게 삶을 사는 도시에서 이렇다 할 일이 없는 사람은 소외되기 쉽다. 그럼 빗방울마저 햇살처럼 느껴지고 만다. 누구와 무엇를 위한 것이 아닌 온전히 스스로를 위한 틈새에 걸려있는 시간. 나는 갈팡질팡하기를 잠시 멈추고 침묵으로 비가 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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