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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두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는 날엔 꼭 얼음장이 되어버린 유리창을 만져본다. 그리고 바람이 두고간 문장이 적혀있다면 창 밖에 눈꽃처럼 흐드러지는 낙엽에 옮겨적어 뒤따라가는 바람 편에 보내고자 한다. 내겐 이미 많은 그리움이 있어서 받아줄 수 없다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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