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by 조현두

너는 그리 말해선 안된다. 니가 내게 해주기 싫고, 나누기 싫다면 싫은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면 된다. 그냥 그렇다고만 이야기하면 된다. 내게 사랑을 주고 나서 주었다는 핑계로, 내 삶에 대해서 평가해서는 안된다. 내 삶은 내 취향이다. 내 취향에 대해서 무어라 할 수는 있지만 그 영역은 지극히 제한되어 마땅하다. 그것이 사랑을 비용으로 지불하는 일이라면 비겁하기까지 하다. 정말 비겁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