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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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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두
Dec 2. 2020
찬 바람 속을 걸으며 여자는 오늘 들은 그 남자의 말을 생각했다. 바보로 만족하며 사는것은 알면서 바보인 척 사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이다. 후자는 나아질 가능성이라도 있는데 전자는 나아질 가능성도 없다. 곰곰히 생각하던 여자는 갑자기 혀를 차고선 발끝으로 냅다 돌멩이를 찬다. 그래서 내가 좋다는 거야 어떻단거야 머저리 같이 잘생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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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두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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