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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두

눈이 새하얗게 내린 숲속, 바람도 얼어붙어버린 새벽에 밝아오는 여명을 상상한다. 시리도록 맑은 공기가 내 코를 스쳐 폐부 깊이 스미고 머리가 텅 비며 깨끗해지는 상상. 그리고 그런 내 옆에서 곤히 눈 감고 긴 머리 늘어뜨린 널 상상한다. 공상한다. 망상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걸 알기에 희망이란 단어로 표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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