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by 조현두

갑갑한 마음 묻어나오는 시간. 어쩐지 파란색에 자꾸 눈이 가기에 고개를 살짝 들어 창 밖을 보았지만 눈에 드는 것은 높다란 옆건물 회색빛 벽돌 뿐이다. 그래도 다행인건 그 건물 창문에 짙은 유리창에 파란 하늘이 비친다. 내 품만한 창문, 멀리서보니 그저 엄지손가락만하지만, 그 작은 네모창에 날 위한 청아한 하늘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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