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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127
by
조현두
Dec 30. 2020
갑갑한 마음 묻어나오는 시간. 어쩐지 파란색에 자꾸 눈이 가기에 고개를 살짝 들어 창 밖을 보았지만 눈에 드는 것은 높다란 옆건물 회색빛 벽돌 뿐이다. 그래도 다행인건 그 건물 창문에 짙은 유리창에 파란 하늘이 비친다. 내 품만한 창문, 멀리서보니 그저 엄지손가락만하지만, 그 작은 네모창에 날 위한 청아한 하늘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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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단문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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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두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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