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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130
by
조현두
Jan 1. 2021
눈이 내린다. 아주 뜨겁게 하얀 눈이 내린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밖을 나선다. 하얗게 변한 세상에 나를 툭 던져 본다, 그리고 조금 걸었다. 긴 발자국을 만들고 또 버리면서, 채웠다가 비웠다하며 이 계절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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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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