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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by 조현두

나도 모르는 사이 문 밖엔 하얀 눈이 쌓인다. 달과 바람도 구름도 모두 떠나버린 적막한 밤이건만, 남쪽 하늘 은하수는 하얗게 내려앉았다. 가는 겨울밤 하얀 노래가 쌓인다. 먼지로 죽을 수 없어 널 사랑하기 위해 기다린다. 이 글은 사랑하는 널 위한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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