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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152
by
조현두
Jan 18. 2021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마치고 주민등록등본을 한부 뽑아봤다. 몇십년을 가족이란 이름으로 같이 하던 익숙한 글자들이 없다. 그리고 행정처리 수수료를 지불했다는 무심한 은행 잔고 문자가 폰을 진동시키는 때 알 수 있었다. 혼자이기 위해선 참 많은 돈이 든다는 것과 어른이 되기 위해선 외로울 준비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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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신고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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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두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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