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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by 조현두 Jan 18. 2021

눈이 와서, 눈이 쌓였다며, 밖에서 눈사람을 만들자는 말에 나는 시큰둥하게 웃기만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러면 안될 것 같았나. 당신과 눈사람 만들고 싶은 마음 들키고 싶지 않았나. 눈을 조금 싫어하는 모습이 어른이라고 생각했을까. 이유가 뭐든 당신과 눈사람 만들어 볼껄 그랬다. 그랬다면 하얀 눈보다 하얀 미소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참, 멍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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