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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161
by
조현두
Jan 25. 2021
아주 어릴 적 내가 여느 어른들 골반만큼 키가 자랐을 때, 나는 어디를 가도 달이 날 따라다닌다 생각했다. 그 때도 지금도 달은 그냥 달인데, 지금은 달이 따라다닌다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 밤 길을 거니는 나를 퍽 외롭게 한다. 어른이 되면서 아주 좋은 친구를 잃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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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두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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