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

by 조현두

늦은 저녁 일과를 마치고 난 후, 나는 너를 마주하고서는 나른한 고양이가 된다. 마치 아무일도 일어난적 없음을 안다는 눈빛으로 천천히. 아주 지긋하게 눈꺼풀을 품었다가 놓아준다. 조용히 지는 노을에 편안함 기분을 따스히 달아놓는다. 보드라운 눈 아래 따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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