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소나기

#281

by 조현두

난데 없이 소나기가 내린다

나는 그런 소나기가 싫다

아무런 언질도 하지않고 한껏 하늘을 열어졎혀

눈물 같은 것이 후두둑후두둑 떨어지는데


꼭 그 모습이 저녁놀 사라져버린 칠년전 여름날에

서럽게 울던 너를 떠오르게 한다

소나기만 내리면

뚝뚝뚝 흐르던 눈물에 바짓단이 젖을 것 같아

어쩐지 발 끝만 보게 되던 마음이 차오르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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