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아침 먹먹한 하늘은
참 푸름이라곤 찾아보기 어렵고
한 여름 무더운 바람만 아침부터 켭켭히 쌓여
뻐근한 목덜미를 지그시 잡아누른다
퀭한 그 하늘에 침묵으로 말 걸면
이 사람 괴로운 마음
명치 아래 어딘가에서 굴러다니며
요사스러운 소리를 낸다
내가 먹고 산다지만
이 일로 먹고 산다지만
이렇게 살아서 사는게 맞는가 싶다만
또 일 없이 살 자신은 없다만
모르겠다
모르겠어
아 날은 덥고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 시발거
아 일로 먹고 산다지만
또 한 바퀴 마음 구르는 소리
내 옆에서도 들려오는 듯 하다
출근길 한복판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마음 굴러다니는 소리가 여기저기
그득하다